민주당 측 "이번 주 중으로 퇴원 예정"주말 사전투표 전 복귀해 유세 지원할수도불구속 기소냐, 구속영장 재청구냐… 검찰 고심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번주 중에 퇴원해서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지팡이 없이도 근거리를 걷는 데 무리가 없지만, 아직 건강을 완벽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더이상 복귀를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사전투표가 오는 6~7일 진행되는 만큼 이 대표가 이르면 4일, 늦어도 6일에는 국회로 복귀해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에도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사전투표 전에 복귀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수도권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이유로 여야는 이번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자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달 1일과 2일에도 강서구를 찾아 김태우 후보를 전격 지원했다. 민주당의 경우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추석 연휴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 내용을 보강했다. 일단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보강수사를 거쳐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법원의 영장 기각에는 제1야당 대표라는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형사절차의 형평성과 사안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염려 등 원칙론을 내세워 구속 여부 판단을 다시 받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경우 기존 사건의 증거관계를 다지고 쌍방울그룹의 불법 후원금 의혹 등 혐의를 일부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인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중앙지검이 넘겨받아 함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