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세력, 우파 진영으로 넘어가 부부젤라·사이렌 테러좌파 유튜버들, 우파 단체 사이로 난입… 얼굴 찍으며 조롱개딸 측, 경찰이 저지하자 고함 지르고 바리케이드 걷어차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김성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김성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간 후 법원 일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하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법원으로 들어간 후 서울중앙지법 삼거리 일대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개딸)과 유튜버 등이 뒤엉켜 혼잡스러운 분위기였다.

    특히 도로를 양쪽으로 두고 개딸 세력과 우파 단체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물리적 충돌 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600여 명의 경찰이 집결했고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가를 신고한 인원은 개딸 세력 3000명, 우파 단체 260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법원 앞에 모인 개딸 세력은 500여 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조작수사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면서 연신 "이재명"을 연호했다.

    일부 개딸은 우파 진영으로 넘어와 아유를 보내거나 부부젤라·사이렌 등으로 소음을 유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딸 세력과 우파 단체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고성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해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 밀치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의 즉각적인 저지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분에 못이긴 개딸 세력은 경찰에 고함을 지르거나 바리케이드를 발로 차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벌였다.
  • ▲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 구속심사를 앞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 모습. ⓒ김성웅 기자
    ▲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 구속심사를 앞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 모습. ⓒ김성웅 기자
    6~7살쯤 된 아이를 데리고 이재명을 지지하러 나온 한 참가자는 자신의 진영 확성기에서 "윤석열 이 XX 이재명은 죄가 없다" 등 욕설이 나오자 아이를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다섯 살쯤 된 아이를 데리고 나온 다른 참가자도 욕설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한 좌파 유튜버는 우파 단체의 천막으로 난입해 집회 참가자들의 얼굴을 찍으며 조롱했다. 이에 해당 천막에 있던 우파 단체 참가자들이 경찰에 '저 사람 조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회 현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또 다른 좌파 유튜버는 우파 단체가 있는 곳에서 욕설 및 조롱으로 화를 돋우게 하고 물리적 충돌을 유도했다. 이를 참지 못한 우파 진영 참가자가 해당 유튜버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후 3시쯤이 되자 대부분의 우파 단체는 철수했다. 경찰과 기동대도 점차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반면, 촛불연대는 이 대표가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 ▲ 무력 충돌 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는 16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김성웅 기자
    ▲ 무력 충돌 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는 16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김성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