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개딸 중심 구속영장 기각 탄원 시작이재명 영장심사 하루 전날까지 100만명 목표"정의의 펜을 드시어 서명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
  • ▲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탄원서. ⓒ더민주전국현신회의 홈페이지 갈무리
    ▲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탄원서. ⓒ더민주전국현신회의 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자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전국 17개 시·도당에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원외 인사들도 온라인 탄원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당 안팎으로 이 대표 지지 여론을 확산시켜 구속영장 기각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원외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23일 "집요한 탄압수사 앞에서도 민주주의 정의 수호를 위해, 안하무인 검사 정권과 대항하여 단식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재명을 살리자"며 탄원 서명을 호소했다. 이 글은 현재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 세력을 중심으로 SNS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떻게든 야당 대표 흠집을 내고 옭아 매려고 하는, 저 모략하는 이들로부터 우리의 희망의 불씨를 지키자. 부디, 정의의 펜을 드시어 서명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탄원서 링크를 공유했다.

    혁신회의는 지난 22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당원 뿐만 아니라 모든 민주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널리 알려달라"며 탄원 서명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100만명' 참여를 목표로 삼았다.

    혁신회의에 의하면 서명 참여는 지난 22일 오후 10시45분 기준 20만명을 돌파했다. 김현 전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실질 심사 탄원서'를 올리고 동참을 촉구했다.

    온라인 탄원서에는 "구속은 수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처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 끝에 병상에 누워 연명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증거를 인멸하고, 어떻게 도망을 간다는 것인지, 구속 사유가 있다는 검찰 주장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고 싶어하는 것은 수사에 필요해서가 아니라, 야당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처벌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구속이 갖는 사실상의 처벌 효과를 통해 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흠집을 내는 것이 목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도 자체적으로 탄원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전국 17개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이 대표 영장 구속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도 탄원서 제출을 요청했다.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된 공문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많은 당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출 기한은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인 25일 오전 10시까지다.

    혁신회의 탄원서는 민주당 차원의 탄원서와 함께 이 대표 변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