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부역자라 비난하며 대대적 색출 작업""용기 있는 결정한 의원들에게 부역자 오명 씌워""수사 정쟁으로 몰며 사법 방해 일삼는 것은 공범"
  • ▲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 색출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악화(惡化)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꼴"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범죄혐의자 이재명 대표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 국회와 입법부 기능이 멈춰 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을 지켜달라'며 대표직 사퇴 불가를 공식화했다"면서 "민주당 역시, 책임도 민생도 외면한 채 오로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 색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표결 전날까지도 '자율 투표에 맡기겠다'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던 민주당의 입장 역시 결국 쇼였던 것"이라며 "부결을 향해 가속 패달을 밟으면서 중립 기어 넣었다 우겼던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자당 대표에게 당당하게 범죄 혐의를 벗을 기회를 주고자, 용기 있는 결정을 했던 같은 당 의원들에게 부역자라는 오명까지 씌웠다"면서 "같은 당 의원을 부역자라 비난하며, 대대적인 색출 작업을 펼치겠다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제1야당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좌진, 시도당까지 동원해 이 대표 '구속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한다"며 "사법부를 압박하는 사법 방해 행위가 담긴다고 한다. 그야말로 국정을 볼모로 삼은 공당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친명(친이재명) 접고 친민(親民)하시길 바란다"며 "국민이 여러분께 위임한 권력, 범죄혐의자가 아닌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대표 엄호에 나선 민주당을 '공범'이라고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민주당은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며 "민주당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김 대변인은 "전과 4범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숱한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를 정쟁으로 몰며 사법 방해를 일삼는 것은 큰 범주에서 볼 때 공범 행위와 다름없다"며 "범죄혐의자에 대한 수사와 판결은 검찰과 사법부에 맡기고,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