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NN "김정은, 러북 접경지인 러시아 하산역 도착"러시아 크렘린궁 "푸틴, 김정은과 회담 후 공식만찬 예정미국 국무부 "정상회담은 무기 거래 최종단계…제재 경고"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12일 러북 접경지인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해 환영 행사가 열렸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서 양자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이웃으로 여느 이웃 국가들처럼 우리는 좋은 호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의 방러를 기념한 공식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방러 수행단 구성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 군 서열 1~2위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최근 김정은의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했던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 군부 실세가 대거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이번 회의의 결과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점을 양국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1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대담 행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할 여러 종류의 군수품을 북한으로부터 상당량 공급받는, 점증하는 무기 이전 관계를 매듭짓기 위한 일련의 양국 대화에서 다음 단계이자 어쩌면 최종 단계로 볼 수 있다"고 VOA가 전했다.

    정 부대표는 "이런 잠재적 거래에는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도움이 될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며 "(러북 양국의) 이런 도발과 무모한 안보리 (결의) 무시 행위에 맞서 국제사회는 단결돼 있다. 역내에서 북한 등이 제기하는 도발은 미국과 한국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