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 계기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갖고 방산 협력 논의"인도는 인태지역 핵심 파트너…양국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
  •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G7 계기 양자 회담에 이어 개최된 양국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라며 "양 정상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태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의 G20 의장국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모디 총리가 의장국으로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양국 관계를 고려해 내실 있는 양자 회담을 주선해 준 데 사의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올해 양 관세당국 간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이 개통되면 양국 기업들의 통관 편의를 개선하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며 "또한, 양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있어서도 진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 간 40억 달러 한도의 EDCF 기본약정(2023~26년)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DCF 기본약정은 향후 일정기간(3~5년) 수원국에 대한 지원 한도 및 조건을 명시하는 차관 관련 협정을 말한다. 

    양 정상은 또 우리나라가 지난 5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8월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등 양국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지역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안에서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인도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인태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구상(India's vision for Indo-Pacific)'의 조화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및 규칙기반질서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의견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G20 정상회의 일정을 끝으로 5박 7일 간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후 7시쯤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