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일 인도 일간지와 서면 인터뷰…"G20 리더십 발휘해야""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 개선 도모해 서로 윈윈"
  •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일 인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이날 '세계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G20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World facing a polycrisis, G20 must show way)'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올해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경쟁,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같은 글로벌 도전요인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개최된다"며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하나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요국 협의체인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G20 의장국 인도가 기후변화, 보건과 개발, 디지털과 같은 글로벌 현안을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선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전세계 남반구)에 대한 지원에 주안점을 두고 관련 논의를 이끌어 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며 "아울러, 아프리카연합(AU)의 신규 G20 회원국 가입 합의 도출에 있어 인도가 G20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난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인도는 어떤 위치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인도는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한-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우리 인태전략 이행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태전략과 인도의 인태구상(India's vision for Indo-Pacific)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상호 인태 전략 연계를 통해 양국 간 가치기반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면서, 양국 간 국방, 경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로서 저로서도 이번 인도 방문, 특히 모디 총리와의 두 번째 양자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오랜 우방국인 한-인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의 틀을 더욱 제도화하고, 굳건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회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K-9(인도명 : 바지라) 자주포로 대표되는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IT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와 함께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발효된 CEPA에 대해선 "2010년 발효 후 10년간, 양국 간 교역은 2.6배, 투자는 3.4배, 인적교류 역시 2.2배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인도 CEPA 개선 협상을 통해 한국과 인도가 서로 윈윈하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