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부산 찾아 횟집서 엑스포 시민단체와 수산물 오찬당 TF, 오는 8일 수산업계와 국회서 우럭·전복 등 소비 촉진 행사"이재명 텐트 100m 옆쯤…판촉행사 들러서 맛 좋은 고등어 드시라"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민단체들과 이른바 '수산물' 식사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를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오는 8일 국회에서 열리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오는 것이 '의미 없는 단식'을 종결시키는 방법이라며 초청하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횟집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시민단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박람회 유치 범시민서포터즈, 범시민유치위원회 등이 참석했고 테이블에는 가자미조림과 멍게, 회무침 등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민주당 괴담에 더 이상 속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를 불식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이런 자리를 계속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횟집에서 만찬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오는 8일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공동주최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광어, 우럭, 전복, 멍게, 문어, 소라 등 우리 수산물 판매와 홍보를 하고 행사장 방문 시 한 팀당 최대 5인분의 생선회를 무상 배부한다. 행사장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는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도보로 2분 거리다.

    TF 위원인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단식 출구 제안'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 민망해할 것도 없다"며 "이것이 명분 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 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을 찾아 엑스포 유치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겨냥한 행보다.

    김기현 대표는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개최부지를 점검한 뒤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엑스포 유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며 "전임 정부 시절에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너무 유약했던 게 지금 보면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답게 부산엑스포 유치에 엄청 큰 정성을 쏟아 왔다"며 "이렇듯 부산의 퀀텀 점프를 위해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데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원내대변인인 김한규 의원을 통해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혀 부산 시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