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번주부터 주1~2회 지역 현장 찾아가는 '민생버스' 운영"민주, 민심과 동떨어진 괴담과 생떼에만 매몰… 관종 DNA만 엿보여"
  •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맞서 민생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단식, 장외 투쟁 등 여론전에 열중하고 있는 동시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이를 둘러싼 내홍에 휩싸이는 등 각종 이슈로 어수선한 틈을 타 '일하는 집권 여당' 이미지와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난주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인하와 내수활성화 담은 추석민생안정대책 발표했다"면서 "우리 국민의힘도 민생챙기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당장 오늘 오후엔 모두가 즐거워해야할 명절을 앞두고 정당한 노동대가조차 받지못해 어려움 겪고 있는 임금체불근로자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이어서 목요일에는 부산에 방문해서 부산지역 금융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장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추석까지 3주간을 민생 살피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기간으로 삼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총력 다하겠다"며 "연휴에 들뜬 뒤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은 없는지 살피고 전국 곳곳에 민생 경제 활력이 생겨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가진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5일째 단식을 이어오는 이 대표를 정조준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민심과는 동떨어진 괴담과 생떼에만 매몰되어 갈라파고스 정당으로 된 탓으로 정기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며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인다"고 일갈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일정을 재개하며 민생 행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기현이 간다'는 민생·경제 현장을 김 대표가 직접 찾아가는 일정으로, 이날 오후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을 방문한다. 

    추석 명절 대비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청산 집중지도기간(9월4일~27일)을 맞아 임금체불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또 이번 주부터 '민생버스' 투어를 시작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 전까지 주 2회 전국 곳곳의 노동·경제·산업 현장을 방문하면서 지역 민심을 확보하고 외연 확장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 과정에서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고 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며 민주당과 대비되는 이미지를 부각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회의장 문구도 '경제는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오로지 민생과 경제에 국민의힘의 역량을 정부와 함께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명한 것"이라며 "현재 국가적으로 세수 부족 등 여러가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뜬금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단식쇼와 관계 없이 민생 돌보는 정책 여당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