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5박7일 일정 순방… 5~8일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8~10일 인도에선 G20 정상회의…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지난 7월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지난 7월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9월5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뉴델리를 각각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9월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에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0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6일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오후에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울해는 우리나라가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일·중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이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논의하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對)아세안 중시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며 "특히 사이버, 해양안보분야 협력 강화 계획과 디지털 협력분야 협력사업 발표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후 아세안 청년들의 AI·데이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아세안 인공지능(AI) 페스타'에 참석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측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현안,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개진하고 국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이것을 어떻게 수호할지, 한국이 무엇을 기여할지에 대해서 말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캄보디아 및 쿡 제도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포함해 아세안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협력문서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 부부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9일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 세션인 '하나의 지구' 세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전환 문제를 논의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하나의 가족'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한 뒤 당일 저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0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간디추모공원을 찾아 헌화 및 식수를 하고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주요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같은 날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르헨티나·모리셔스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차장은 "현재 회담 일정을 조율 중으로, 일부 회담은 G20 정상회의 폐회 이후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5박7일간의 순방을 계기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김 차장은 "과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했던 부산과 아세안 정상들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외교'에도 주력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세 가지 키워드로 ▲수출시장 확대 ▲첨단 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를 제시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방산·인프라 등 우리의 유망 수출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사항도 집중 제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또 "아세안과 인도는 핵심 광물이 풍부하고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전략국가"라며 "우리와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돼 있는 인도네시아·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세안 7개국과 인도, 우리가 함께 참여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