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엔 "시간 촉박해 어려워"
  •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올해 중 한‧일‧중 정상회의가 추진되고 있다고 31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한 지 꽤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든 바람직하게는 올해 중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9월5일 5박7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G20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다자외교 계기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고위관리회의를 거쳐 외교장관회의를 거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순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바람직하게는 올해 안에 한·일·중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일본·중국과 협의하고 있고, 이번 자카르타·뉴델리 방문에는 한·일·중 회의가 열리기 어렵다"며 "그러나 계속 충실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례적으로 아세안 관련 회의에는 중국의 총리가 참석하였고, G20 정상회의에는 중국의 주석이 참석해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다자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 주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에 중국과 정상회담을 우리 대통령이 가질 수 있을지는 중국이 G20에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추진에 중국 측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31일 '신(新)한중관계 수립을 위한 방향과 과제: 한국의 시각'을 주제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 한중수교 31주년 기념 전문가 세미나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에 관한 질문에 "중국 측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얼마 전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포럼을 통해 '한·중·일이 재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재출발은 전진하자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