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첫 TV토론 불참···선두주자라는 자신감 내비쳐"내 덕분에 핵 전쟁 막고 평창 올림픽 성공"
  •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뉴데일리TV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뉴데일리TV
    미국 공화당 대선토론회가 23일 열리면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 뉴스가 중계하는 이번 토론회에 불참했습니다.
    대신, 폭스뉴스 뉴스 진행자 출신 터커 칼슨과 사전 녹화한 인터뷰 내용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토론회 불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내가 tv토론회에 나오면, 대통령 후보로 나오서는 안 되는 작자들이 나한테 폭풍 질문을 할 것이다.
    나는 대답하길 좋아한다.
    그러나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패스했다.
    또 폭스 뉴스가 드샌티스를 지지하는 등 옛날만큼 나한테 친화적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부정직한 인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바이든은 부도덕한 인물이다.
    오죽하면 내가 부도덕한 바이든(crooked Biden)이란 별명을 붙이겠는가.
    신체적으로 너무 허약해서 걷는 것도 못한다.
    게다가 무능하다.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하지 않았다.
    나는 푸틴, 시진핑, 김정은 같은 지도들을 안다.
    내가 북한과 잘 지냈기 때문에, 핵 전쟁이 안 일어난 것이다.
    내가 아니였으면, 한국에 주둔하는 4만 명은 다 죽었다.
    북한이 주한 미군기지에 핵을 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과 나는 2번 만났고 좋은 관계를 맺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Unbelievable) 좋은 만남이었다."

    터커 칼슨이 푸틴, 시진핑, 김정은이 바이든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이들이 바이든을 믿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백악관에 있었을 때는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우리나라(미국)을 존중해줬다.
    예를 들어, 평창 올림픽 초기에 거의 초상집이었다.
    (안전상 문제로 )누가 그 올림픽에 가고 싶겠나.
    그런데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하고, 이틀 만에 표가 매진됐다.
    내가 북한과 잘 지냈기 때문에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다.
    힐러리나 오바마였으면, 핵 전쟁이 터졌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면전에 대고 '왜 모스크바 주지사 와이프로부터 350만 달러를 받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대선 토론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가 토론과 무관한 질문이라며 중간에 개입했다.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부도덕한 대통령이다.
    중국이 쿠바에 군사기지를 짓고 있는데, 중국한테 쿠바에서 나가라는 말을 못 한다.
    나는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는 나를 존중한다.
    따라서 내가 대통령이면 중국이 쿠바에서 철수할 것이다."

    대통령에 재선이 되면 최우선으로 추진할 정책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최우선 정책은 국경 문제다.
    국경 문제를 손 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범죄자들을 그들의 나라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다.
    남미 교소도나 정신병원에 있어야 하는 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나라에 계속 들어오고 있다.
    나는 500마일 길이 벽을 세웠다.
    재선이 되면 200마일 벽을 또 세울 것이다.
    국경을 타이트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끝으로 미국 사회에서 내전이 발생할 수 있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1월 6일 난동 사건에서, 전에 보지 못한 수준의 사랑과 단합을 보았다.
    동시에 전례없는 수준의 증오심을 보았다.
    내전 가능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전례없는 수준의 열정과 증오심이 만나면 나쁜 조합(combination)이다."

    일각에선 이날 인터뷰에 대해 늘 주장해왔던 입장의 되풀이라는 비평이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2%로 압도적 1위 후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위는 론 드샌티스 입니다.
    그러나 그의 자리를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 라마스와미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라와스와미는 오하이오주의 인도 이민가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2세 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창업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1985년생으로 경선 후보 중 가장 젊습니다.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디샌티스 주지사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펴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1위 트럼프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이변이 연출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