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보도가 국가사회 도움 되는 게 공영방송 기본자세""KBS 수신료 폐지에 국민 80%가 동의한 이유가 뭐겠나"
  •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KBS와 MBC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 "뉴스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서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KBS와 MBC가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을 갖고 보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희는 정권의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진영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똑바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 태도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상징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KBS) 수신료 폐지에 (국민이) 80% 가까이 동의한 이유가 뭐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KBS) 1분기 적자는 400억원을 넘었다. 임직원 절반이 억대 연봉자이며 이중 1500명이 무보직자"라며 "반면 KBS 내 비정규직은 전체인력의 20%에 달하지만 이들이 받은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38%에 불과한 수준으로 비정규직 착취를 통해 비용 절감을 하겠다는 방만 부도덕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지적하신 대로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가 없다. 수신료 문제가 바로 그 단적인 거라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은 이런 방만 경영, 부실경영을 그대로 두고 거기다 아무리 공적자금을 투입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거버넌스와 제대로 된 경영 그리고 방송윤리, 정파적 보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그런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이후에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KBS와 MBC가 이 후보자의 공정한 검증보다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을 줄이고 민영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선진국 어느 나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 많은 나라가 없다"며 "지금은 공영방송이라는 명분을 걸고 '우리는 건들지 마라 알아서 무조건 하겠다'면서 편파적인 뉴스를 내보내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YTN이 최근 분당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과 관련한 뉴스 배경 화면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는 방송 사고를 낸 것에 대해선 "정상적 상황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보통이면 0.5초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3초 안에는 그걸 바꿀 텐데 10초를 그냥 둔 것을 과연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지난 16일 YTN을 상대로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