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宋 경선캠프에 식비 대납 정황 포착검찰 "대가관계 등 확인차원"… 압수물 분석 마치면 소환 예정송영길 "주변 사람들 언제까지 괴롭힐건가… 분노 금할 수 없어"
  •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18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전남에 본사를 둔 A사 대표 송모씨의 주거지 및 A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A사는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 업체로, 전남에 본사가 있으며 인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A사를 운영하는 송씨는 송영길 전 대표와 같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A사는 '송영길 테마주', '송영길 대장주'로 거론되기도 했다.

    검찰은 송씨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에 식비를 대납한 정황을 포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선캠프 식비 대납 경위를 확인하고 대가관계 여부 등도 확인하는 차원의 압수수색"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유입 및 사용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먼지털이식 수사로 주변 그만 괴롭혀라" 분노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은 내 주변 사람들을 언제까지 괴롭힐 생각인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송영길 하나 엮어넣으려고 지금까지 압수수색만 70번 넘게 하는 것 같다. 정작 돈 봉투 관련 수사는 진척이 없으니 애꿎은 내 주변 사람들만 괴롭히고 있다"며 "송영길의 사회적 관계를 전부 다 박살 내는 것이 검찰의 목표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 주변 사람들 무엇 하나 나한테 바라는 것 없이 송영길의 정치를 응원하며 자발적으로 도와줬던 소중한 분들이다. 건실한 기업인들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압수수색하고 집과 사무실을 털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건가"라며 "건실한 기업의 기업활동까지 방해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조사받겠다고 해도 거부하고 때가 아니라는 핑계만 늘어놓지 말고 이제 그만 나를 부르라. 그만큼 압수하고 소환하고 조사했으면 이젠 송영길을 소환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