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해 안 하면 폭발물 설치"… 일본인 추정 인물 발송이재명, 국회 방호처 경내 경호 받고 퇴근… 경외 경호는 거절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시 소재 도서관에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서울시 관계자에게 발송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청과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2시 29분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시 공무원에게 "8월 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폭탄이 터질 것이다. 폭탄의 설치 범위는 서울 시내 도서관 반경 334m 이내" "이제 그만 끝내자" "이런 사악한 세상" 등 내용이 포함된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경찰은 8일 오후 4시 46분께 이같은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청에 이 대표에 대한 특별경호를 요청했다.

    또 국회도서관에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투입을 요청해 탐지 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메일이 발송된 인터넷 주소(IP)를 추적 중에 있다. 국회 역시 경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알렸다. 민주당은 "의원회관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는 국회 방호처의 경내 경호를 받고 퇴근했다"며 "경찰의 경외 경호는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 국회에서 예정된 당 확대간부회의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UN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식' 등 공개 일정을 변경 없이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