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리얼미터 조사서 윤 대통령 지지율, 37.5%… 2주째 소폭 상승휴가 중에도 흉기난동 테러, 잼버리 대회 논란 '총력대응' 지시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간 소폭 상승하며 30% 중후반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7월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남녀 2532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7.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0.2%p↓)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7월 3주차 조사에서 36.6%를 기록한 뒤 지난주 37.3%(7월 4주차), 이번주 37.5%로 2주째 소폭 상승했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주 후반 들어 35.9%에서 38.4%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광주·전라(4.5%p↑), 부산·울산·경남(3.3%p↑), 대구·경북(3.2%p↑), 60대(2.4%p↑), 40대(2.3%p↑), 보수층(2.1%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4.1%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대구·경북(2.3%p↑), 서울(4.7%p↑), 20대(8.3%p↑), 학생(2.5%p↑), 무직·은퇴·기타(2.3%p↑) 등에서 올랐다.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여름휴가를 떠난 이후 흉기난동 테러와 잼버리 파문이 불거졌지만, 국정 수행 지지율은 대통령실발로 뚜렷한 논란 없이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서현역 흉기난동과 잼버리 논란에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며 관계부처에 총력대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서현역 흉기난동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 휴대 대응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경찰청으로부터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444개소 선정 ▲경찰·자율방범 등 협력단체 인원 총 2만2098명 배치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지난 6일 전했다.

    경찰은 또 살인 예고 등 글, 흉기난동 예고가 나왔던 89개 지역에도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거동이 수상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이 442회 이루어졌고, 이 중 14건은 실질적인 혐의가 발각돼 검거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무더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 달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챙겨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잼버리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야영지 내 폭염, 위생 등 대책을 확실히 살피고, 대통령이 약속한 영외 문화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의 응답률은 3.2%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