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전직 언론인이 밝히는 '문화전쟁의 실상'"KBS·MBC·연합뉴스…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
  • 전직 고위 언론인과 언론 학자, 전직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 정책 담당자가 문재인 정권이 자행한 언론자유 말살 공작의 실체를 폭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연다.

    '자유통일을 위한 국가 대개조 네트워크' 주최, 자유언론대안포럼, 공정언론국민연대, 한국NGO연합 공동주관으로 3일 오후 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는 <'진실보도'를 상실한 공영언론의 실상과 대안>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가짜뉴스 공장으로 전락한 KBS, MBC, 연합뉴스 등 공영언론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선진국 도약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이날 토론회는 좌장인 권재홍 전 MBC 부사장이 사회를 본다. 해직언론인인 이창섭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인 숙청 실상',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전 KBS PD)가 '미디어를 장악한 민노총과 민주당발 방송위기와 대안', 이정훈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언론사, 언론인, 정치가 만든 언론위기 실상과 대안'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한다.

    또 조맹기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관 출신인 한민호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권 전 부사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을 이유로 문명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언론인 숙청, 언론자유 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언론자유 말살 공작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 문화정책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근혜 정부 때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보수적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연합뉴스에서 해고된 이창섭 전 편집국장은 "문재인 정권 들어 KBS, MBC, 연합뉴스 YTN 등 공영언론사에 민노총 언론노조 주도로 보수 성향 언론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이뤄졌다"며 "외부 정치세력과 연결된 민노총 언론노조 기자들이 완장을 차고 동료 기자를 고발하고 조사하고 숙청했다"고 주장한다.

    이 전 국장은 "KBS에는 진실과미래위원회, MBC에는 정상화위원회, 연합뉴스에는 혁신위원회, YTN에는 미래발전위원회라는 등 인민위원회를 방불케 하는 호위병 조직이 구성돼 동료들에 대한 사상검증을 실시했다"며 "이로 인해 한국 언론의 언론자유 지수가 수십년 후퇴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언론인 숙청의 결과로 남은 것은 균형 보도, 사실 보도, 진실 보도의 상실"이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언론자유 말살 정책이 어떻게 입안되고 실행됐는지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정언론 구현을 목표로 활동 중인 공언련 최철호 대표는 "미디어를 장악한 민노총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교묘한 협업으로 후쿠시마 괴담,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조작 보도 등 편파, 왜곡 보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사실 왜곡과 여론 조작의 통로를 차단해야 국민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KBS, MBC, 연합뉴스 등에서 편파적으로 다룬 이슈를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이 다루고 방송사의 시사 기획프로그램이 증폭하면 네이버와 다음에서 집중 노출되고 편향적 댓글이 붙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성명과 사이비 시민단체의 호응이 이뤄진다"면서 "광우병 사태와 동일한 구조의 선전선동 메커니즘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최 대표는 지나치게 많은 공영언론사의 민영화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규제 기관의 정상화, 기득권 집단이 된 민노총 언론노조의 횡포 저지, 합리적 언론노동운동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정훈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988년 민주화 이후 입사한 세력이 노조를 만들어 공영언론을 장악했다"면서 "객관성을 버리고 내가 선택한 것이 기사라는 오만에 빠진 이들이 한국 언론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조맹기 서강대 명예교수는 "언론은 정확성, 공정성, 합리성,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고 언론자유라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런 시스템을 붕괴시켜 완장 찬 언론노조 간부를 권력자라는 신분집단으로 만들었다"며 "특권층이 된 기득권 집단을 해체하지 않으면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해 진다"고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문체부 미디어정책관을 지낸 한민호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대표는 "보수 진영이 좌파의 정체, 실력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언론, 역사, 문화, 교육 전쟁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면서 "특히 언론계는 좌경 세력이 평기자부터 부장, 국장, 사장까지 총체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언론계를 정상화해서 객관보도, 사실보도, 진실을 추구하는 논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역사, 문화전쟁 전담조직을 정비하고 적재적소에 우수한 인재를 배치해서 전체주의, 포퓰리즘으로 국가가 퇴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