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유럽 순방 직후 수해 현장 찾으며 숨가쁜 일정 소화대통령실 참모들, 尹에 "이번 주 후반부터는 쉬어야" 건의尹, 원래 7월 말~8월 초 휴가 계획…"수해, 폭염에 보류"
  • ▲ 국내 수해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뉴데일리DB
    ▲ 국내 수해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이 8월 첫째 주 짧은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참모 입장에서는 가급적 이번 주 후반부터는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대통령께 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국 구상도 시간을 조금 들이면서 하셔야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나 민간 소비 촉진에 있어서 대통령님의 행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휴가를 통해 공직 사회에도 메시지를 주는 게 좋겠다고 참모들이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평일 5일과 주말 2일 등 총 7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나는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답을 하지 않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원래 윤 대통령은 7월 말에서 8월 초사이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숨 가쁘게 달려오셨지만, 수해라든지 지금 폭염으로 인해 원래 예상했던 휴가 일정을 보류한 것"이라고 했다.

    이달 중순 당초 4박 6일 일정으로 동유럽(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폴란드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결정해 순방 일정이 6박 8일로 연장됐다. 이후 지난 17일 귀국하자마자 국내 수해 현장을 잇따라 찾으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주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예정돼 있고, 다음달 1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할 수 있어서다.

    휴가 장소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 저도가 검토되지만, 기간이 짧은 만큼 대통령 관저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윤 대통령은 휴가를 보내면서 개각 등 정국 구상과 내달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윤 대통령은 특정 휴가지 대신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연극 관람 등을 하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