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 측에 전국 시사회 중단, 상영 중지 요청 공문 보내"심각한 2차 가해 우려… 법원과 인권위서 사실로 드러난 문제"
  •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미화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 포스터. ⓒ'박원순을믿는사람들' 홈페이지 캡처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미화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 포스터. ⓒ'박원순을믿는사람들'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을 제작한 '박원순을믿는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에게 전국 시사회 중단과 상영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임 시장 재직 시절에 있었던 성희롱 사건이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의해서 사실로 드러난 만큼 <첫 변론>의 시사회 및 상영 강행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하고도 심각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어 "다큐 상영 움직임을 계기로 심리 충격과 건강 상실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심리 상담 비용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 복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18조(2차 피해 방지)에 따라 상영 중지 공식 요청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강력대응하기로 했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18조(2차 피해 방지)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차 피해 방지 지침과 업무 관련 교육 등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편,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 영화 <첫 변론>은 오는 8월 말 정식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인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후원자들을 모아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월20일 경남 창원시 한 영화관에서 첫 후원 시사회가 열렸고, 다음달 6일에는 서울 시사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