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망했는데… 김의겸, 대통령 우크라 방문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빗대"가짜뉴스 이어 재난까지도 정쟁의 무기로 써… 인권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어"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수해 대응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가적 재난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14명이 사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를 빗댄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난'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주장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행보라면 전 세계 45개 정상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며 "모든 나라가 위험에 빠졌는가. 외교전략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편협한 인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7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전쟁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심지어 김의겸 의원은 극언까지 했다. 어떻게든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공세인 것은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며 "재난을 정쟁의 무기로 쓰는 나쁜 버릇을 국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비판하면서 14명이 사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빗댄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고,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 일각에서 예정에 없는 느닷없는 방문이라고 폄훼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역시 비상식적인 공세를 위한 공세"라며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은 최고의 보안사항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되어 있기에 미리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의 순방으로 마치 정부 컨트롤타워의 부재인 것처럼 선동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출국 전 여러 차례 수해 대비 상황을 챙겼고 순방 기간 내내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으며 5차례나 면밀하게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관심을 갖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비난 받을 일이냐"며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6·25전쟁을 극복하고 세계의 중추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통령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국제사회와 책임 있는 연대를 표방하는 것이 '조국과 민주화를 궁평지하차도에 밀어 넣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 은 이어 "이제 민주당은 국익과 인권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 민주당에 민주는 그저 당명에 들어 있는 장식품에 불과하다"며 "무책임한 가짜뉴스에 이어 국가적 재난마저도 정쟁을 위한 막말의 소재로 삼는 김의겸 의원이야말로 그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난"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