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2일 AP4 정상회의 주최…北 탄도미사일 도발 강력 규탄나토 등 국제사회 공동대응 촉구…"더욱 강력히 연대해야"
  •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 쪽),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 쪽),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담을 주최하고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으로 구성된 AP4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작년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마드리드) 계기 AP4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AP4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북한은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우리는 더욱 강력히 연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동맹국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것은 이러한 불법행위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 등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의지를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4개국 정상들은 이른 아침 발생한 북한의 ICBM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역내 평화와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이러한 도발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4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AP4 정상들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공급망 구축, 사이버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나토와 인태지역 간 협력을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AP4 정상회동 주최는 인태 지역 내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AP4 차원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1년 5개월째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세계 경제는 여전히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가 완전히 복원되는 그 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임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AP4 정상들은 이번 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북한이 계속하여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여 한반도는 물론 인태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중대한 도전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