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리투아니아서 3년째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는 '애착 패딩' 착용대선후보 시절 인터뷰서 "저처럼 뚱뚱한 사람은 편한 옷이 좋다" 답변김 여사, 성남 서울공항서도 리투아니아서도 친환경 패션 '에코백' 착용
  •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회색 경량 패딩을 입었고 김 여사는 밝은 회색 후드티 차림에 에코백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회색 경량 패딩을 입었고 김 여사는 밝은 회색 후드티 차림에 에코백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각 '패딩'과 '에코백' 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한 뒤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김 여사와 함께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산책 당시 회색 경량 패딩을 착용했는데, 이 옷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즐겨 입었던 이른바 '애착 패딩'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7월에도 패딩을 입은 이유는 현지의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패딩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 투표소에서도 착용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같은 해 12월18일 윤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와 아파트를 산책할 때도 언론사 카메라에 담겼다.
  •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7일 KBS의 예능방송에 출연한 모습.ⓒKBS 방송 화면 캡처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7일 KBS의 예능방송에 출연한 모습.ⓒKBS 방송 화면 캡처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2021년 12월7일 KBS의 한 예능방송에서 "왜 같은 패딩만 입으세요?"라는 출연진의 질문에 "우연히 어디 갔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 하나 사서 입었는데,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옷 사이즈가 딱 맞으면 그 종류를 색깔을 바꿔가면서 계속 사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7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늘 같은 점퍼를 입고 있더라"라는 지적에 "그것 때문에 아내와 다투기도 한다. 왜 옷 없는 사람처럼 똑같은 옷만 입느냐고 뭐라고 한다. 하지만 저처럼 뚱뚱한 사람은 편한 옷이 좋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선 김 여사는 밝은 회색 후드티 차림에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리투아니아 출국길에 올랐을 때도 같은 에코백을 들었다.

    흰색 천으로 만든 이 에코백에는 '바이 바이 플라스틱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씌어 있는 등 일상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에코백 손잡이에는 지난 프랑스 순방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던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와 'HIP KOREA(힙 코리아)' 문구의 키링이 달려 있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의 산책 당시) 길가 야외식당에서 미국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파이' 떼창을 불렀으며, 빌뉴스 시민들도 한국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파이'는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공식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열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