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쉬운 수능은 없을 것, 변별력 확보 충분히 가능"'변별력 실종 우려' 관련, "사교육 시장 대변하는 논리" 일축사교육 대책 핵심… "사교육의 많은 교육 내용, 공교육으로 흡수"
  •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되는 등 전면적인 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3년간의 킬러 문항을 가려내고 있는데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때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부총리는 킬러 문항을 판단하기가 모호하다는 질문에 "이런 것이 킬러 문항이라는 것이 바로 감이 올 수 있게 구체적인 사례를 다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부총리는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전혀 다루지 않은 내용을, 정말 교수도 못 푸는 정도로 배배 꼬아서 이렇게 낸 문항들이 (어떻게) 있는지에 대해서 (모두) 공분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철저히 배제해야 하고 그간 관행적으로 해온 그런 부분에 대해선 깊이 반성을 하고, 반드시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자는 것인데,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니 준킬러 문항이 나온다고 하고, 이건 또 학원에 가서 배워야 한다고 학원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학원가의 불안 마케팅에 대해 비판을 높였다.

    이 부총리는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당연히 평가는 교육 과정 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또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원칙을 발표하고 추진했지만 그럼에도 킬러 문항들이 나오는 건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 과정에서 평가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킬러 문항을 배제하려다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킬러 문항을 내야지만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교육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이 부총리는 다음 주 발표될 사교육 대책과 관련, "가장 중요한 방향은 사교육에서 활동하는 많은 교육 내용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아이들이 사교육에 내몰리지 않더라도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