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프랑스·베트남 순방… 205명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尹, 연단 올라 영어로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 강력 표명할 예정대통령실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부산엑스포 당위성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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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직접 연사로 나서 영어로 연설한다.윤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제172차 BIE 총회에서 열리는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대통령실은 18일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사로 등장할 윤 대통령은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 회원국의 열띤 호응과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PT는 유치 경쟁 과정에서 실시된 총 5차례 PT 중 4번째로, 우리나라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의 PT도 진행될 예정이다.개최국 결정이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4차 PT는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에선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스타가 된 가수 PSY(싸이), 학계, 스타트업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연사들이 현장 발표자로 참여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또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 등이 영상으로 등장한다.대통령실은 "지난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가 다시 한번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세계 각국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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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직접 영어로 연설에 나선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의 영어 실력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워싱턴DC 연방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진행했다.당시 윤 대통령은 약 43분간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는데, 원고에 없는 애드리브로 여유를 보이거나 호응을 유도하는 제스처 등으로 500여 명의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받았다.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큰 호평을 받은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부산의 강점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 대통령은 19일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차례로 방문하며 4박6일간 외교 행보에 나선다.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전과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겸 오찬을 할 예정이다. 또 국빈으로 방문하는 베트남에서는 정상회담을 통해 세일즈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 만큼 이번 순방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