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돈 봉투 사건, 검찰이 만들었을 수도" 논란유상범 "이것이 민주당이 말한 김은경의 원칙주의인가?"
  • ▲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
    ▲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선임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향해 "당 지도부 아바타임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 "김 교수는 지명 당일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으니 이것이 민주당이 말했던 김 위원장의 '원칙주의'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민주당 혁신기구 책임자로 임명된 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와 사법리스크인데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내에서 '돈 봉투 사건은 검찰의 기획'이라는 선동이 짙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KBS에 출연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판하는가 하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며 "이것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논란으로 사퇴 후 열흘간 민주당이 심사숙고한 인사의 결과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민주당내에서도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나오는 것을 언급한 유 수석대변인은 "비명(비이재명)계에 밀려 혁신기구를 출범했지만 이재명 아바타로서 이 대표의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끌기용 카드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재창당에 가까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쓴 소리는 듣지 않고 단 말만 삼키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자격 상실"이라며 "혁신이 아닌 범죄자들에게 주는 민주당에 국민께선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