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내정간섭' 발언에… 중국인 투표권 부여 논란 가열연령·지역 관계없이 "반대한다" 압도적… "찬성"은 19% 뿐尹정부 외교 '부정적' 평가자도… 57%가 "중국인 투표권 반대"
  •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을 두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중국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을 국민 72%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중국은 한국인을 비롯한 자국 거주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는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난 만 18세 이상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을 부여해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것이다.

    뉴데일리와 NGO저널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인의 투표권 행사'에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답변이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19%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9%였다.

    중국인의 투표권 행사에 따른 의견은 연령·지역과 관계없이 '반대한다'는 답변이 과반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29세 찬성 17%, 반대 75% ▲30대 찬성 18%, 반대 74% ▲40대 찬성 24%, 반대 68% ▲50대 찬성 23%, 반대 68% ▲60세 이상 찬성 16%, 반대 7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찬성 23%, 반대 70% ▲인천·경기 찬성 19%, 반대 74% ▲대전·세종·충청 찬성 14%, 반대 77% ▲광주·전라 찬성 24%, 반대 65% ▲대구·경북 찬성 18%, 반대 71% ▲부산·울산·경남 찬성 20%, 반대 68% ▲강원·제주 찬성 14%, 반대 83%였다.

    윤석열정부의 외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중국인의 투표권 행사에는 57%가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1%, '잘 모르겠다'는 12%였다.

    다만 중국정부에 '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 그룹에서는 중국인 투표권에 따른 찬성 여부가 각각 45%로 비율이 같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