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은경, 온화한 성품에 원칙주의적 개혁 성향"다주택 논란… 민주당 "남편 사망 뒤 상속받은 것"
  • ▲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
    ▲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당 쇄신을 위한 혁신 기구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책임자는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인 김은경 교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는 온화한 성품 소유자지만 원칙주의자적인 개혁적 성향 인물로 알려졌다"며 "향후 기구 명칭이나 과제와 역할, 구성은 혁신 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결과는 지도부에서 전폭 수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0년 여성 최초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의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혁신 기구를 이끌 책임자 후보로 김 교수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거론됐다. 민주당은 '이래경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두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과 SNS 게시글 등을 검증해왔다.

    정 교수는 과거 친이재명 행보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9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앞서 이래경 이사장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이 대표에 대한 구명운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김 교수는 재산 내역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을 합친 36억원 등 총44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남에만 2주택을 보유한 셈이다.

    이와 관련 권 수석대변인은 "남편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으로 물려받은 것"이라며 "상속 당시 자녀들이 어려서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 법정지분대로 나눠서 현재까지 소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