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보고 받은 尹, 사교육비 경감 방안 마련 지시정부 관계자 "수업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게 수능 출제"
  •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교육개혁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교육혁신을 강조했다. 교육의 국제적 흐름에 따라 정부·기업·교육기관이 삼위일체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이주호 부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부총리는 ▲대학개혁 추진 상황 ▲영·유아 돌봄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방안 등 3가지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술이 사람이고, 사람에게 기술이 있다"면서 "해외 트렌드에 따라 경제와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도 혁신하고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개혁과 관련, 윤 대통령은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의 공급자인 대학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은 혁신하고 그 수요에 맞춰서 교육과 연구도 변화하고, 융합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적인 대학을 전폭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대학개혁과 관련한 지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첨단 산업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혁신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학과와 전공 간 '벽 허물기'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학개혁과 함께 사교육 비용 경감대책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부총리에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에 관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더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막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이런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 고위관계자는 "특별히 (윤 대통령 지시를) 기조로 해서 수능 출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게 출제되도록 하겠다"면서 "교육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교육 경감 방안은 추가적으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영·유아 돌봄과 관련해 '유보통합'을 완성을 지시했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과 교육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아동 돌봄업무 관리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보통합을 완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어 교육은 글로벌 교육 차원에서 전 세계 외국인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이들이 우리 산업 인재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