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문제 해결 위한 고등학생 모임 '날갯짓'을 지역 하부망 활용 시도영남·충청·강원·호남·서울·인천경기·제주 등 전국에 68개 하부망 구축
  • ▲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은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 수록된 창원간첩단의 2021년 3월 8일 대북보고문, 2022년 6월 16일 지령수수 후 6월 21일 대북보고문, 2022년 8월 28일 대북보고문, 2022년 8월 30일 대북보고문 등을 분석해 직접 제작한 자통의 간첩 포치지도를 지난 7일 한 세미나에서 공개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제공
    ▲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은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 수록된 창원간첩단의 2021년 3월 8일 대북보고문, 2022년 6월 16일 지령수수 후 6월 21일 대북보고문, 2022년 8월 28일 대북보고문, 2022년 8월 30일 대북보고문 등을 분석해 직접 제작한 자통의 간첩 포치지도를 지난 7일 한 세미나에서 공개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제공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창원간첩단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가 대학생들 모임뿐 아니라 고등학생들 모임까지 지역 하부망으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 등에 수록된 2022년 9월28일 대북 보고문에서 자통 지역조직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고등학생 모임인 '날갯짓'에 후원회원 6명, 기존 회원 3명, 신입회원 3명, 가입 제안 대상 2명 등 15명이 5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대학생 '날갯짓'에 20명이 가입한 사실, 지역 대학이 '민간인 학살 세미나' '민간인 학살지 기행' 등을 학습하고 '날갯짓'을 중심으로 설문조사, 캠페인, 총궐기 조직 등 '청년학생총궐기'를 준비하기 위한 대중운동을 전개해온 사실도 북한에 보고했다.

    그러나 날갯짓에 가입한 학생들은 자통이 날갯짓을 지역 하부망으로 활용하려 한 사실과 자신들의 활동 내용이 북한에 보고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앞서 대공(對共)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지난 7일 자유민주연구원과 국가대개조네트워크가 개최한 '최근 북한의 간첩 공작과 대책' 정책세미나에서 "자통은 '전국 22개 대학에 자통의 하부망이 구축돼 있거나 앞으로 구축하겠다'고 북한에 보고했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유 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국회 제출 공소장에 수록된 창원간첩단의 2021년 3월8일 대북 보고문, 2022년 6월16일 지령 수수 후 6월21일 대북 보고문, 2022년 8월28일 대북 보고문, 2022년 8월30일 대북 보고문 등을 분석해 자통의 간첩 포치(布置)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 원장은 "자통의 하부망과 새끼조직 등 지역조직과 단체만 68개로 조사됐다"며, 영남권(24곳), 충청권(16곳), 강원권(9곳), 호남권(8곳), 서울(5곳), 인천·경기권(4곳), 제주(1곳) 순이라며 "영남권은 ▲거제·통영·고성·진주·양산·거제·김해·합천·함양·거창·산청·의령·사천·하동·창원·삼천포·충무 등 경남지역 18곳 ▲영주·예천·봉화·의성·상주·성주 등 경북지역 6곳, 충청권은 ▲대전·보령·서산·당진·예산(충남 서부)천안·아산·부여·논산·계룡(충남 동부)·강경·서천·옥천·진천·단양·괴산 등 16곳 호남권은 ▲광주·화순·구례·여수·해남·전주·김제·정읍 등 8곳 서울은 ▲송파·동대문·강동·강남·은평 등 5곳  인천·경기권은 ▲인천·광명·동두천·양주 등 4곳 ▲제주 1곳에 새끼조직이 포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서울 구로, 포항, 전남 광양 등이 빠진 것은 이미 '민노총 침투 간첩단'이 복수로 그쪽 지역을 공략해서 접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포항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