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6명 이상' 다둥이 부부 15쌍 등 100여 명 참석격려금과 기념품, 4박5일 위로휴가 수여
  • ▲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배우 이영애 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배우 이영애 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육군이 '색다른 애국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은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과 관련, 사회에 귀감이 되는 다둥이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해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육군 부사관 중에서 '선별된' 다둥이 부부 15쌍과 자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다둥이 부부' 기준은 자녀가 6명 이상인 경우이다.

    육군 기계화학교에서 근무하는 온은신 원사는 31년차 베테랑 군인이다. 하지만 그의 진짜 수식어는 '9남매의 아버지'다. 온 원사의 슬하에는 24살 맏이부터 이제 막 걸음을 뗀 2살 막내까지 있다.

    온 원사 부부는 매일 아침 아이들 식사부터 등원, 등교 준비에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온 원사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첫째부터 막내까지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7자녀(1남6녀)의 아버지인 3군수지원여단 홍성만 상사도 독특한 가정사를 가졌다. 그의 첫째 딸과 둘째 딸, 그리고 큰 사위가 모두 수송병과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다.

    홍 상사의 아내인 이재진 씨는 "막내를 임신하고 전방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부대의 배려로 2곳의 관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육군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둥이 가족들에게 격려금과 기념품을 지급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선물 이벤트를 비롯해 부친이 현역 장교로, 군인가족이기도 한 가수 이소원 양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배우 이영애 씨는 직접 행사장을 찾아 준비한 선물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영애 씨는 "쌍둥이 엄마로서 육아의 어려움을 늘 느끼고 사는데, 군인 부군을 내조하며 꿋꿋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다둥이 가족들에게 4박 5일의 위로휴가를 수여했다.

    박정환 총장은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육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장병들이 즐거운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조화롭게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대책, 합당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