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반대운동… "뇌 송송 구멍 탁" 광우병 파동과 닮아무분별한 공포감 조성에 시민들 '학습효과'… 尹 지지율은 소폭 올라
  •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촛불집회 모습.ⓒ연합뉴스
    ▲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촛불집회 모습.ⓒ연합뉴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중 195개 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이들 195개 단체 중에는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환경운동연합·한국YMCA연맹·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주요 시민단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단체는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견해를 밝히고 있다.

    '광우병 파동' 당시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근거로 제시했던 자료들은 현재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당시 여론몰이를 주도했던 단체들은 공식적인 사과 없이 또다시 후쿠시마 오염수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뇌 송송 구멍 탁'과 같은 선동문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무분별한 공포감을 심어줬는데,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한 것이 아닌, 근거 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한 것과 다름없다.

    특히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주도한 한국진보연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반정부투쟁에 사용했다.

    단체는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이명박정부를 주저앉히는 것"이라며 "밤에는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낮에는 운동역량의 촛불로써 사회를 마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52%의 지지율로 시작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우병 파동으로 21%까지 추락했다.

    근거 없는 광우병으로 선동한 이들의 주장이 무색할 만큼, 현재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를 섭취해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국내 사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5년 전 광우병 파동과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 여론몰이는 그러나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오히려 소폭 올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대통령이나 여당의 국정동력을 끌어내리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국민이 광우병 괴담을 경험했기 때문에 학습효과에 따라 이들의 무분별한 공포감 조성도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 자료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자체검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과나 성찰 없는 시민단체들이 여전히 국민을 선동하고 괴담을 퍼뜨리고 있으며, 이들은 광우병 파동 때처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권퇴진운동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