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보실장 주재 NSC 진행… 안보상황점검회의도 개최""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
  • ▲ 용산 대통령실.ⓒ연합뉴스
    ▲ 용산 대통령실.ⓒ연합뉴스
    대통령실이 31일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6분 "오늘 오전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실시간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NSC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됐고, 조 실장은 이에 앞서 안보상황점검회의도 주재하며 합참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규탄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과 관련,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NCS 상임위원회에는 조 실장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16분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29분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첫 보고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실은 "NSC는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약 1시간여 만에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정정한 것이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이른바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쏜 발사체는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하고 낙하했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도 이날 '발사체 추락' 소식이 전해진 직후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 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