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향해 팬카페 '재명이네마을' 이장직 사퇴 요구현근택 "BTS 보고 팬클럽 '아미' 그만두라는 얘기가 가능한가"박용진 "아미처럼만 해주면 이재명 이장직 사퇴하라고 하겠나"
  •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극단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을 BTS의 팬덤 '아미(ARMY)'에 비유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발언에 "아미는 정말 착한 일 많이 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BTS가 아미 대장인가.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처럼) 이장을 맡고 있지는 않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아미는 남 공격하기보다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그러고, 선행을 베풀려고 한다.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라며 "아미처럼만 해준다면 왜 (이 대표에게)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나"라고 강조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 29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재명이네마을' 이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이장을 그만두라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라며 "내가 팬클럽을 만들었다면 그럴 수 있지만 이것은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BTS 보고 (팬클럽인) 아미를 그만두라는 이야기가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앞서 대표적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가) 정말 진정성 있는 지시라고 한다면 '재명이네마을' 이장직을 사퇴하고 강성 팬덤과 절연하겠다고 이 대표 스스로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도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딸을 아미에 비유한 현 부원장의 발언을 두고 "BTS를 이재명의 민주당에, 아미를 개딸에 등치시킨 기가 막힌 정신승리,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BTS는 돈 봉투 뿌리고, 룰 고쳐가며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 맨몸으로 열정과 투혼으로 얻은 BTS의 성취와 지위를 감히 부정과 불법의 민주당에 빗대나"라고 반박한 김 의원은 "그리고 아미는 누군가를 혐오하는 집단이 아니라 BTS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개딸처럼 세상 가장 낮은 품격으로 나 아닌 모든 사람을 공격하는 무리를 어떻게 아미와 비교하느냐"며 "민주당의 그들은 독립지사가 아니라 피의자라는 것을 자꾸 까먹지 말라"고 주문했다.

    개딸들은 최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비판한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적 행태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을 대형 카톡방에 초대한 뒤 폭언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