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싱턴선언' 이행 위한 NCG 개최 일정 협의 단계 6월 첫 개최 사실상 확정… 한미 서로 오가는 셔틀 방식
  • ▲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보유한 핵과 전략무기 운용계획을 한미 당국이 모여 논의하는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다음달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선언'을 통해 약속한 NCG가 출범을 알리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NCG가 다음달 초 처음으로 개최된다"면서 "장소는 협의 중이지만 미국과 한국을 서로 오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G는 한미 간 핵 관련 논의에 특화한 첫 고위급(차관보급) 상설 협의체로,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출범에 합의해 분기마다 1회씩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NCG 첫 회의는 회의 후 양국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해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첩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핵 운용 방식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NCG와 별개로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지난달 윤 대통령 방미 직전 핵우산 운용 시뮬레이션(TTS)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측 대표로는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참석했다.

    북한의 단계별 핵 도발 시나리오를 가정한 훈련으로 양국의 대통령실급에서 훈련이 진행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군 당국 사이에 이뤄지던 훈련(TTX)보다 급이 높아진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이 강력한 북핵 억제를 위해 강력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공조는 점차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