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일 日 히로시마서 G7 확대회의 참석… 기아·질병 등 극복 강조빌 게이츠 재단 참여 등 '백신' 연구 국제기관에 2400만 달러 공여키로韓 경험 전수… K-라이스 벨트 사업으로 아프리카 '쌀 생산 자립' 지원
  •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뉴시스(사진=공동취재)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있다.ⓒ뉴시스(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서 식량·보건 등 분야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의 기여도를 제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공식 참석, 확대회의 발언과 연쇄 양자회담 등 숨가쁜 정상외교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확대정상회의에서 식량·보건·개발·젠더 문제 등 주제를 논의하는 1세션에서 세번째 발언자로 나섰다. 확대 세션은 G7 회원국과 초청국, 초청 국제기구가 모두 참석하는 회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확대세션에서 과거 (우리나라가) 식량 원조를 받던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국가들에 대한 식량 원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엔세계식량계획(WEP)을 통해 식량위기국가에 대한 지원을 기존의 매년 5만t에서 10만t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시아 연합과 한국·중국·일본(ASEAN+3)비상 쌀 비축제(APTERR)를 확대해 재해 분쟁으로 식량난을 겪는 역내 국가에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시행하고 있는 'K-라이스 벨트' 사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K-라이스 벨트 사업은 아프리카에 한국의 식량 자립 경험을 제공해 '쌀 자급률'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우리 정부는 올해 우간다·세네갈 등 사하라 이남 지역의 6개 국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케냐를 포함해 7개 국가로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서는 "감염병혁신연합에 2400만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CEPI는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로,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빌 게이츠 재단 등 민관 합동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최 수석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이라며 "대한민국이 관련 기술·정책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국민건강보장(UHC) 보편적 의료 보장 확대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