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소액 후원 인증 네티즌 "그 돈으로 코인해서 몇 배로 되돌려주나?"
  •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지자들이 그를 응원하며 후원금 인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의 후원계좌에 소액의 후원금을 보낸 인증 사진을 올리며 후원을 독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지난 13일 '김남국 응원 챌린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조국, 최강욱 때랑 같은 패턴에 또 당하지 말자"며 김 의원 후원 계좌에 3만원을 입금한 인증 사진을 올렸다. 

    또다른 김 의원 지지자는 1만원 후원 인증 사진을 올리며 "김남국 의원님께 작으나마 힘을 드리고 싶어 소액이지만 후원도 하고 응원 문자도 드렸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저도 이미 후원했다" "남국의원님 지키자 조국장관님처럼 내줄 수 없다" "저도 후원 동참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 '클리앙'에 '김남국의원 후원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3만원 후원을 인증했다.

    김 의원에 대한 후원 릴레이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민주당 지지자는 "현재 청년정치인들 중 최소 몇십명은 이미 김남국 의원이 공작당하고 있는 걸 그대로 넘어가서 김남국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며 "무력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생각해본 결과 당원분들과 함께 김남국 응원 챌린지를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 같은 후원 릴레이에 대해 비판도 쏟아진다. 트위터에는 "도대체 지들보다 부자인 쟤한테 돈을 왜 줌?" "수십억 자산가에게 너무 적은 돈을 후원한 것 아니냐" "김남국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후원까지 하는 거 웃기는데 그 돈으로 코인해서 몇 배로 되돌려 주나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국회의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은 3억3014만원을 모아 299명 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코인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 "제 실제 재산은 약 21억원 규모"라며 "현재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9억1000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재산으로 약 15억3000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