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1일 코로나 종식 선언…경보 '심각'→'경계'로 하향 조정코로나19 관련 규제 6월부터 해제 적용…"국민 일상 회복"확진자 7일 격리의무→5일 권고·일부 병원서도 '노마스크'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진들을 향해 격려 박수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윤 대통령,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진들을 향해 격려 박수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윤 대통령,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다. 국민 생활이 일상을 회복하는 것은 지난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PCR 검사 권고 해제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장소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코로나 관련 검사 및 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의료계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 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 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말 의료진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수준의 증진이었다. 앞으로도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여 과학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 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치' 및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조규홍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이후 범정부 정책과제 수립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한편, 오는 6월부터 적용되는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와 '엔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 데다 정부의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가 코로나 심각 단계 해제를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