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부부, 10일 靑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 참석국가유공자·유가족 1000여명 초청…"국민 안전 위해 헌신"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서 박수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서 박수치고 있다.ⓒ뉴시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공간은 원래 국민들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물러가고 국민께서 쓰시는 것"이라며 "과거 왕가가 사용하던 궁궐을 지금 국민께서 공원으로, 문화재로 사용하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에 맞춰 공개된 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 유가족과 재난·재해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구조활동을 펼쳤던 소방 및 경찰공무원 가족 1000여명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유공자들에 대해 "우리 자유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권 상실 시기에 국권 회복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의 가족분들"이라며 "그리고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민주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의 가족분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또 법 집행, 또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자랄 때 부모님으로부터 '남한테 폐 끼치지 마라', '은혜를 입었으면 고마운 마음을 가져라'라고 배웠다"며 "그것이 가정과 사회와 국가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유공자 가족들을 특별히 초청한 것과 관련 "국민 일상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친 영웅들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가정에 다시 청와대의 봄과 청춘의 희망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관객석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손에 쥔 채로 전사한 고(故)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씨, 2010년 마지막 휴갓길에 연평도 포격도발을 목격하고 곧바로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씨,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아내 이꽃님 씨 등이 참석했다.

    음악회는 포레스텔라, 에일리, 10cm 등 대중 가수를 비롯해 퓨전국악 서도밴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단, 소방관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가수 정훈희, 송창식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공연을 펼쳤다.

    또 댄스팀 저스트절크를 비롯해 전통타악컴퍼니 런, 대붓 드로잉, 대북 미디어 아트 등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90분 동안 녹화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