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셔틀외교 재개한다는 자세 한국에 보여줘"
  • ▲ 방한 일정을 시작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 방한 일정을 시작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에 입장하던 중 '국기에 대해 경례' 구호에 태극기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태극기 옆에는 일본 국기도 게양됐다.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이어 현충탑으로 이동해 분향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고개를 숙여 경례하고 방명록을 작성한 뒤 국립현충원을 떠났다. 

    현충원 참배에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이 동행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일본 총리는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다.

    이후 2006년 아베 신조, 2009년 아소 다로 당시 총리는 국립현충원, 2010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대전현충원을, 2011년 노다 유시히코 총리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이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관례"라며 "기시다 총리로선 '셔틀외교'를 재개한다는 자세를 한국 측에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보도했다.
  •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일본 정부 전용기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정오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서울공항에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영접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총리관저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현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3월 이후 재무, 방위를 비롯해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가 시작됐다. 이러한 흐름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