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1박2일 실무방문… 현충원 참배로 일정 시작7일 한일정상회담과 만찬… 8일 국내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3월 16∼17일 윤 대통령이 일본에 실무방문한 데 대한 답방으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낮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방한일정을 시작한다.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총리의 방한과 현충원 참배 모두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일본에서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신뢰 관계에 기초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겠다"며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를 맞이하는 대통령실 경호처는 돌발 사태 대비를 위해 기시다 총리에게 최고 수준의 경호등급을 적용한다. 이전까지는 최고등급이 적용되는 국가정상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었지만,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일본 총리가 포함됐다.

    1박 2일 실무방문 형식으로 이뤄지는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 첫날은 대통령실에서의 환영식, 참모진 소수만 참여하는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 한담동 대통령 관저에서의 만찬과 친교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회담에서는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문화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가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대응 방안,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과학기술 협력 및 인적교류뿐 아니라, 두 정상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안전성 공동검증'에 합의할지,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만 실무방문으로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저에서 만찬 및 친교행사를 가진다.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입맛을 고려해 숯불 불고기와  한국식 청주 등을 메인 메뉴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당시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2차 친교행사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서울 모처에서 2차 친교행사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지막 날인 둘째 날에는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한일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약식회담과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캄보디아 프놈펜) 계기 회담,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회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