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與 지도부 만찬서 文 친중 외교 비판하며 혼밥 거론당시 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문 전 대통령 혼밥 논란 해명 나서"중국인 가슴 설레게 하고 울렁이게 하는 일정, 비판 이해 안돼"
  •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1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인근에서 현지식인 유탸오, 더우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1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인근에서 현지식인 유탸오, 더우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중 혼밥 외교'를 비판한 것을 두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중국인들의 가슴을 설레게한 일정"이라고 감쌌다. 

    박 전 수석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논란과 관련해 "그 당시에 제가 청와대 대변인이었다"면서 "중국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반드시 가보기를 원해서 이루어진 일정"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사회주의체제 국가 아닌가? 최고 지도자가 그런 곳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중국의 일반인들이 가서 먹는 서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그런 충격적이고 신선한 모습으로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에 다가가고자 하는 저희들의 기획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측은 당연히 반대했다. 그런 의전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정말 설득을 하면서 그런 의전 일정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중국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울렁이게 하는 그런 일정이었지 그것이 저희가 어떻게 홀대를 당해서 혼밥을 먹었다고 그렇게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외교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친중(親中)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게 얻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중국이 대한민국을 예우해 줬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에서 10끼 중 8끼를 혼자 먹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한국은 작은 나라"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대국 중국의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시 정치권에서는 굴종 외교 라는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