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시다 총리, 7~8일 1박2일 일정, 실무방문"윤 대통령 방일 두 달 만에 기시다 총리 답방 이뤄져정상 셔틀외교 차원의 日총리 방한, 2011년 이후 12년 만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지난 3월, 도쿄 한 식당에서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지난 3월, 도쿄 한 식당에서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방일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기시다 총리의 답방을 통해 양국의 셔틀외교가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2일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5월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가동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오가는 셔틀외교 차원의 일본 총리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총리의 배우자인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한·미·일 정상 간 만남에 앞서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상태다.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기시다 총리의 답방 없이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두 번 연속으로 한국 대통령만 방일하는 모양새가 된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급물살을 탄 이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차근차근 조율됐고, 양국이 만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며 "양 정상의 관계 개선 의지가 큰 상황에서 잦은 만남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2차에 걸쳐 이뤄졌던 양국 정상의 친교의 시간에 버금가는 행사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외교에서는 상호주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저희도 감안해서, 꼭 같은 형태의 친교시간이라기보다는 많은 친교의 시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파 바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오는 3일 한일 안보실장회담 및 NSC 경제안보대화를 갖는다. NSC 경제안보대화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출범에 합의한 공급망·첨단기술분야 협력기구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의 방한은 2014년 야치 쇼타로 국장 이후 처음이다.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 ▲기시다 총리 방한 준비를 비롯한 한일관계 전반 ▲북한 및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