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본회의장서 장경태 휴대전화 문자 카메라에 포착 "윤 화동은 여자아이였지?" "尹, 여자아이에게 뽀뽀하다니 ㅉㅉ"국민의힘 "장경태 때문에 다른 청년정치인 앞길 막혀" 맹비난
  •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환영 나온 화동 볼에 입 맞추며 답례한 것에 대해 '성적 학대'라고 주장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해 "여자아이에게 뽀뽀하다니 ㅉㅉ"라고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27일 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비서관에게 "인종이나 출신, 종교 좋을텐데, 여자아이에게 뽀뽀하다니 ㅉㅉ"라고 문자를 보냈다.

    둘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내역을 보면, 장 의원이 먼저 "윤 화동은 여자아이였지?"라고 보냈고 비서관이 "네 여자아이였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비서관은 "섣부른 판단이지만 육안상으로만 확인하면 아시아계 또는 중동계 영향이 있지 않을까합니다. 꽃 받으며 인사도 고맙다로(고) 하고요"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환영 나온 화동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춰 답례하는 것을 두고 '성적 학대'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장 의원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장경태 의원, 머리에 온통 포르노나 성적 학대 같은 생각밖에 없나"라며 "욕구불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며 "장경태 의원 때문에 다른 청년정치인들 앞길 다 막히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장 의원을 겨냥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시고, 민주당 윤리위는 대체 무슨 막말을 저질러야 열리는 건가"라며 "이재명 대표 '형수 욕설'에 비하면 너무 온건해서 윤리위를 안 여는 건가. 당장 장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국회의원 제명을 포함한 강도 높은 징계안을 심사하라"고 촉구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제1야당 지도부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자로 몰아가는 외교적 자해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외교가 망하길 바라며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려는 게 아니라면 이제는 외교와 국익마저 정쟁 소재로 몰아가는 저급한 정치를 그만두라"고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만난 것을 두고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장 의원은 또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해 촬영한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대통령실에 의해 고발당했다. 현재는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