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청 연출 참여…6월 2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개막
  • ▲ 연극 '테베랜드'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 연극 '테베랜드'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연극 '테베랜드'가 6월 28일~9월 2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한국 초연된다.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처음 선보인 후 영국·미국·이탈리아·스페인·브라질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페데리코가 등장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주되는 세 인물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과 연속성, 예술과 현실,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 관한 질문들을 때로는 위트 있고 심오하게 풀어간다. 이들의 대화 속에는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번 초연에서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 역에 이석준·정희태·길은성이 캐스팅됐다. 1인 2역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감옥에 수감 중인 '마르틴' 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 역은 이주승·손우현·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이석준은"제가 '테베랜드'의 대본을 읽고 느낀 만큼만 관객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희태는 "대본을 처음 읽는 순간 우주의 진공 상태에 도달해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꼈다.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첫 연극 도전에 나서는 정택운은 "뮤지컬을 통해 연기의 매력에 빠졌고, '테베랜드'가 2인극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정말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연출에는 연극  '그을린 사랑',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매 공연마다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백상 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이 맡는다. 무대는 교도소의 철창과 CCTV 카메라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마치 교도소의 감시자가 된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유청 연출은 "이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참된 인간을 그려가고 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성찰해 가면서 타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것과 조우한다.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의 곁에 있는 이웃을 통해서 발견되는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테베랜드'의 1차 티켓 오픈은 5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충무아트센터, 인터파크 티켓, 멜론 티켓,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