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삶은 소대가리'정권서 벗어나 종북좌파 척결 시작""탈원전 파기… 경제정책 정상적으로 세우고 안보 강화""대통령은 국민, 비서실장은 당 상대해야… 유연성 필요"
  • ▲ 이영작 박사가 2017년4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원로 모임 직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영작 박사가 2017년4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원로 모임 직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박사가 "윤석열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차기 총선 승리는 당에 맡기라"며 유연성을 발휘하는 비서실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尹, 좌경화된 대한민국 바로 세웠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박사는 "언론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나열하고, 차기 국회 선거 승리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 필수라고 주장한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문재인정권은 2020년 총선에서 압승했다. 문재인이 성공한 대통령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박사는 24일 SNS를 통해 "전라도와 종북좌파와 민노총에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라는 말인가. 북한의 김정은 비위를 맞추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렇게 해서 국회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박사는 "윤 대통령은 좌경화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윤 대통령은) 문재인정권의 탈원전을 파기하고 경제정책을 정상적으로 세우고 있으며, 국방·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우방 미국·일본과 관계개선에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삶은 소대가리'정권에서 벗어나 자유민주 대한민국임을 확실하게 하고 종북좌파들을 척결하기 시작했다"고 단언했다.

    '삶은 소대가리'는 북한이 문재인정권 시절인 2019년 언급한 표현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두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담화문을 통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仰天大笑)할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이 박사는 "대통령은 정권의 큰 그림과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비서실장, 정치9단 유연성 갖춰야"

    이 박사는 먼저 윤석열정권 출범 이후 "법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 박사는 "노조(노동조합)의 불법활동이 용납되는 나라는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의 불법활동 척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박사는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행보를 본다면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선거를 의식하면서 정치술수를 쓰는 정치인은 못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대통령실의 기능을 정치적이며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하고 비서실장은 당을 상대로 하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특히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당 사이에서 bridge(다리) 역할을 할 수 있고,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서실장은 여야 정치인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 9단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재창출을 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겠지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정권 재창출"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박사는 "차기 총선 승리는 당에 맡기고 정권 재창출과 그 이후를 바라보는 정치를 한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차기 총선에 초연한 모습으로 나라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 알려진 이 박사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통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통계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