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 독재 그림자 짙어지고 있어"… 민생 위태롭다"'돈봉투' 송영길엔 "민주주의 위해 싸우셨지만 귀국해야"
  •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 권한쟁의심판에 참석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 권한쟁의심판에 참석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 윤석열 검찰 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불과 1년 만에 우리가 지난 5년간 어렵게 쌓아 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고, 대한민국은 지금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제 (원내대표 선거) 출마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인천 전세 사기 사건 등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굴종 외교, 사대주의 외교로 국격은 바닥에 떨어졌다. 국민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로우며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검찰의 폭력적인 올가미가 대표를 옭아매는 가운데,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소위 돈 봉투가 오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 안팎의 크나큰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명이니, 비명이니 언론에서 수식하는 분열의 용어와 작별하자"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올가미, 수렁에서 당을 건져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와 치열하게 맞서 싸우고 저들의 폭주를 막아내자"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배후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목되는 것과 관련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송 전 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지금 들어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분"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사건의 진위는 들어와서도 얼마든지 소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현재 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박광온 의원과 박범계 의원까지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에는 박광온·박범계·김두관·홍익표 의원 총 4명이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기호는 홍익표, 김두관, 박범계, 박광온 순으로 1번부터 4번이다. 선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