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 대통령 순방 관련 브리핑 열고 첨단 기술동맹 강조경제 키워드로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 산업 투자유치 꼽아 122명 경제사절단도 동행… "윤석열정부서 최대 규모 사절단"
  • ▲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첨단 기술동맹 강화에 나선다. 기존 한미동맹을 상징하던 안보동맹을 뛰어넘어 공급망·첨단 분야 등에서도 더욱 밀착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이번 국빈방문의 경제외교 키워드는 첫째 공급망, 두 번째는 첨단 과학기술, 세 번째는 첨단 과학기업 투자 유치"라면서 "가치동맹,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미국과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을 국빈방문해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최 수석은 "양국 기업인이 참여하는 경제 행사를 통해 반도체·배터리·전기차·바이오 등 첨단 산업 공급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수석은 "미국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과학기술 강국이다. 제조와 생산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의 협력은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라며 "반도체·바이오·우주·양자·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서는 투자유치 등 세일즈 외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주요 기업인과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첨단 산업 포럼 등 경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주요 CEO 30명과 첨단 과학기술 산업분야 경제동맹 방안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SK·현대차·LG·롯데·한화 등 국내기업과, 미국의 퀄컴·보잉·록히드마틴·GE·GM·모더나·바이오잰 등의 대표가 참석한다.

    최 수석은 "경제 행사를 통해 미국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 이끌어내고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경제사절단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는다. 최 수석은 이번 경제사절단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라며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로봇·IT 등 첨단 산업과 문화·방위산업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또 전국경제인엽합회·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협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을 방문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디지털·바이오 석학과 대화를, 하버드대에서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