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 일부 내용 공개文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끊임없이 현실정치 소환"유상범 "허망한 생각이 드는건 국민…현실정치 소환한 적 없어"이용 "잊혀지고 싶단 말 책임져야…文 발언은 민주당에 역효과"유승민 "착각 자유지만 어이없어… 5년간 무슨 성취 이뤘다는 건가"
  • ▲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문재인입니다> 공식 블로그 갈무리
    ▲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문재인입니다> 공식 블로그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다큐멘터리에서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성취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잊혀지고 싶다'는 퇴임 당시 소감에 대해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면서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현실 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여권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국가부채 폭증 등을 언급하며 "지금 가장 허망한 생각이 드는 건 바로 국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잊혀지고 싶다던 전직 대통령이었지만, 잊혀질세라 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 사회 각각의 불행을 소환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유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5년은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소득주도성장, 묻지마식 탈원전, 짝사랑 대북정책, 26전 26패 부동산정책 등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점철돼 있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된 전세사기·방만재정·마약범죄·고용세습은 미래 세대를 착취하고 기회를 박탈하는 우리 사회 가장 큰 위협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현실정치에 소환하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 원인과 결과를 담담히 밝힐 뿐"이라며 "본인의 과오는 눈감고 자화자찬하려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고전과 함께하는 서점 운영에 집중하시기를 권한다"고 촉구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퇴임식에서 국민에게 잊히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책임지셔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돈 봉투 사안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에 역효과"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8일 페이스북에서 "착각도 자유라지만 어이가 없어 한마디 한다"며 "문재인 정부 5년간 도대체 무슨 성취를 이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집값은 사상 최악으로 올려 놓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망치고 나라빚만 늘렸다"며 "5년의 성취? 국민은 생각나는 게 없다"고 맹비난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취?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에게 사기 당해 쇼한 것과 아메리카노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에서 화보 찍은 것 말고 대체 무슨 성취가 있었나"라며 "지지율 관리에만 올인하다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당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뻔뻔함"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또 다시 연출을 맡았다. '문재인입니다'는 오는 29일~30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