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국가우주개발국 방문한 김정은 "다양한 위성 개발 및 표준화된 로켓 생산""한미 군사적 움직임 상시 파악 위해 우주정찰능력 보유 필요""군사정찰위성 보유는 '선제적 군사력'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이자 정당방위권"
  • ▲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군사용 정찰위성 1호기 제작을 이미 완료했으며, 시일 내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전날 오후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의 방문이다.

    김정은은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환경시험기지 등을 둘러보면서 핵심우주과학기술연구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으며, 기상관측위성과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우선과제로 선정해 기후를 대비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다양한 위성개발과 함께 표준화된 '운반로케트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동시에 위성발사장들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북한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 등을 한반도 인근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해 한국을 북한 침략의 전초지기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상시 파악하기 위해 우주정찰능력 보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은 군사정찰위성 보유가 한미의 군사적 위협 등을 억제함은 물론,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군사력'을 사용하기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이자 정당방위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확장억제 및 한미동맹강화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며, 군사정찰수단을 획득하고 운용하는 것은 우리의 각이한 전쟁억제수단들의 군사적 효용성과 실용성 제고에서 그 무엇보다 중차대한 최우선 과업"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를 위해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끝내는 동시에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 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이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시간은 오후 6시22분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에선 둘째 딸인 김주애만 동행했고, 리설주나 김여정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현지 지도에 박태성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등 교육 및 과학연구기관 관계자들과 조선인민군 정찰총국 기술정찰국이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 ▲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