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5.78km 비행에 오차는 15cm… 김정은 위치만 알면 실시간 감시해도 대피 불가"
  • ▲ '다크이글(Dark Eagle)'을 운용 중인 미 육군. ⓒ미 육군 홈페이지
    ▲ '다크이글(Dark Eagle)'을 운용 중인 미 육군. ⓒ미 육군 홈페이지
    미국의 대(對)중국 무기체계인 장거리극초음속미사일(Long-Range Hypersonic Weapon) '다크이글(Dark Eagle)'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과 관련,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이 "삼척동자도 예측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언급했다.

    이 사무국장은 16일 RFA와 인터뷰에서 "다크이글 운용부대의 공식 명칭은 제1다영역임무부대(MDTF, Multi-Domain Task Force) 장거리사격대대로, 미 육군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편제의 부대"라고 소개했다.

    이 국장은 "(MDTF는) 중국을 겨냥해 고안된 부대 편제이고, 타격 대상도 중국의 군사력과 전략표적이기 때문에 배치된다면 당연히 중국을 가장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배치하지 않으면 MDTF 자산들은 중국을 타격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시 한국과 일본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는 예측은 삼척동자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국장은 MDTF가 보유한 타격수단 중에서도 '다크이글'에 주목했다. '다크이글'의 사거리는 2775km, 탄두의 극초음속 활공속도는 마하17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만든 새로운 무기 체계로, 엄청난 속도에 더해 불규칙적인 기동으로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다크이글'을 운용하는 MDTF의 한반도 배치는 곧 북한 억제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마하17에 달하는 '다크이글'의 속도는 1초에 5.78km를 날아갈 수 있는 속도로, 평택 미군기지에서 발사할 경우 평양까지 1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며 "북한이 평택기지 상공에 정찰기를 띄워놓고 발사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해도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경보를 전달 받고 대피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미 육군의 시험사격에서 '다크이글'은 15cm 오차로 표적에 명중했는데, 이는 미국이 김정은의 위치만 알고 있다면 어느 건물 몇 층, 몇 번째 창문까지 특정해 맞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또 "평택기지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까지의 거리 역시 1000km가 채 되지 않는다"며 '다크이글'이 발사 후 3분 안에 베이징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국장은 "중국이 주한미군기지에서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베이징 수뇌부에 보고하고, 보고 받은 베이징 수뇌부가 중난하이의 집무실에서 탈출하려고 해도 건물 현관에 도착했을 때쯤 미사일이 건물에 명중할 것"이라며 "중국은 현존전력은 물론, 향후 몇 년 안에 개발할 그 어떤 무기로도 이 무기들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MDTF의 한반도 배치를 국가 존망이 걸린 문제로 보고 필사적으로 저지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한국은 이를 중국과의 외교에서 협상용 수단으로 사용해 북핵문제 등 현안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